“열원시설 당초대로 ‘선동’에 설치해라”

2012.05.08 20:47:05 9면

<속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하남 미사지구내 보금자리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선동에 조성할 집단에너지공급시설(열원시설) 위치를 풍산동으로 변경해 말썽(본보 2일자 8면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풍산지구 입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8일 풍산지구 입주자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지난 6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당초 안대로 선동에 위치해야 한다며 LH의 위치변경에 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이날 풍산지구 입주자연합회는 LH가 풍산동으로 위치를 변경할 수 없도록 전면적인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이 지역출신 김승용 새누리당 시의원도 “LH의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위치변경은 하남시와 주민의사에 반하는 일로 당초 계획된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적극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풍산지구 입주자연합회는 LH가 오는 10일 개최할 예정인 주민설명회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LH는 하남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초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에 들어설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즉, 발전시설 및 열회수 보일러 등을 선동에 조성키로 했으나 최근 4차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통해 풍산동으로 위치를 옮겨 하남시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LH는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의 면적을 2만5㎡에서 4만4천973㎡로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다.

더욱이 시는 LH를 상대로 위치를 변경할 경우 풍산지구 주민들의 집단반발 등 민원이 예상된다며 종합적인 재검토를 요구했으나, LH측은 이를 무시하고 위치변경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돼 일방통행식 사업추진 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LH는 이 시설에 대한 주민공람공고를 실시 중이며, 이달 25일까지 공람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여구 풍산지구입주자연합회장은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이 풍산동으로 위치를 변경할 경우, 풍산지구 주민들의 생활피해가 예상된다”면서 “현수막 게첨에 이어 반대서명운동 등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승용 시의원은 “LH의 위치변경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시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위치변경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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