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열원시설 이전 반발 확산

2012.05.13 19:44:05 8면

<속보>하남 미사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할 계획인 집단에너지공급시설(열원시설) 위치변경 문제를 놓고 풍산지구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2일자 8면·9일자 9면 보도) 이 문제가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풍산지구입주자연합회는 지난 10일 풍산동에서 개최된 LH의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킨데 이어, 다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 하남시 전체 시민들과 연대해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하남시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LH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민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대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전체 시민과 연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풍산지구연합회는 조만간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의 조직을 만들고, 반대 현수막 100장을 제작해 시 전역에 게첨하는 등 반대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남시의회(의장 홍미라)는 지난 11일 위치변경에 반대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지구 북쪽(선동)에서 지구 남쪽(풍산동)으로 변경하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선동지역에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입지 변경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속 추진한다면 주민 집단 반발과 갈등을 초래 할 것”이라며 “그 책임은 LH에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용 시의원은 “LH가 주먹구구식 입지선정과 낭비적 시설규모 증가로 스스로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원안대로 선동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풍산지구입주자대표연합회 등 주민 200여명은 풍산동주민자치센터에 모여 LH의 주민설명회를 원천봉쇄해 이날 계획된 설명회가 무산됐다.

한편, LH는 하남시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미사지구 보금자리주택단지에 들어설 집단에너지공급시설(발전시설 및 열회수 보일러 등)을 선동에 조성키로 했으나, 최근 4차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통해 풍산동으로 위치를 옮겨 하남시와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LH는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의 면적을 당초 2만5㎡에서 4만4천973㎡로 2배 이상 규모를 늘렸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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