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에 멱살 잡힌 통합진보당

2012.05.13 20:44:26 4면

 



통합진보당은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었으나 회의에 반대하는 당권파들이 단상을 점거, 회의가 중단됐다.

당권파 당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9시50분께 “해산하라, 불법 중앙위원회”를 외치며 단상으로 달려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단상에 있던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가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특히 조준호 공동대표는 당권파 당원들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했으며 옷이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했다.

당권파 중앙위원과 당원들은 “국민참여당 출신 중앙위원 50여명이 회의를 앞두고 무더기로 교체됐다”며 “회의를 진행하기 전에 먼저 중앙위원 명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당권파 측은 “어제 오후 2시로 중앙위 명단이 확정된 것이며 어떤 하자도 없다”며 “당권파의 주장은 합의 정신을 파괴하고, 통합 주체의 자율적 결정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11총선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 차이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비당권파는 진상조사를 통해 총체적 부정과 부실이 입증됐다며 비례대표 총사퇴와 즉각적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당권파는 진상조사 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며 비례대표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당원총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가 12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위 시작 직전 대표직을 사퇴한 뒤 회의장을 나섰고, 중앙위 의장은 심상정 공동대표가 맡았다. 이어 회의가 시작되면서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도 전격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공동대표단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비대위 구성은 불가피해졌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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