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원장 선거,두 후보 운명 바꾼 ‘3장의 무효표’

2012.06.04 20:34:20 8면

신임 하남문화원장 선거를 둘러싼 ‘무효표’ 논란이 뜨겁다.

하남문화원은 지난 달 30일 제6대 하남문화원장 선거를 실시하고 유병기(53)씨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경쟁자였던 최천기(64)후보는 유씨에 1표가 모자란 47표를 얻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최 후보측이 임원선임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재검표를 요구, 선관위가 이를 받아 들여 재검표하는 과정에서 기표가 다른 3표가 발견됐다.

이날 투표에 사용된 인장은 하남문화원이 자체 제작한 것으로 인장 양 끝에 +문양이 표시돼 있으며 무효 처리된 3표는 모두 인장 뒷쪽의 좁은 면으로 날인 됐다.

기표가 다른 문제의 3표는 유 후보가 2표, 최 후보가 1표였다.

이날 선관위는 무효표에 대한 선관위원들간 논란이 일자, 의견 조율을 거쳐 3표에 대해 무효처리키로 했다.

결국 최 후보와 유 후보가 똑같이 46표 동수가 됐고, 연장자인 최 씨를 당선자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선관위의 무효표 결정으로 당선자가 뒤 바뀐 셈이 됐다.

유병기 당선자는 즉각 반발했다.

유 씨는 “선거 당일 선관위원과 선거 참관인 등이 인장 뒤쪽으로 기표한 것도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선거결과를 인정하고 당선증까지 교부한 뒤, 다시 이의를 제기해 유효표를 무효표로 만들어 선거결과를 뒤집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유 씨 측은 “투표용지 무효 결정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는 한편,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헌 하남문화원임원선임관리위원장은 “선관위원 4대1로 무효표 처리했다”면서 “무효표 처리에 대한 판례 또는 전문기관의 유권해석을 받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남문화원은 현재 제주도 여행중인 전임 원장이 돌아오는 5일 이후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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