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부, 절충 시도할 듯
새누리당의 12월 대선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놓고 당 주류와 비주류가 정면충돌했다.
현행 룰(rule)대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친박(친박근혜) 위주의 당 지도부에 반해, 경선룰 변경을 요구하는 비박계는 경선 불참의 배수친을 치고 나서는 등 ‘벼랑끝 대결’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11일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경선절차를 시작할 태세다.
이에 맞서 비박 주자 3인방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는 10일 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룰이 확정돼야 후보등록을 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들의 대리인인 차명진·권택기 전 의원과 안효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의 사전합의로 경선 룰을 결정한 후 후보등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당의 관행인 경선 룰 사전협의를 생략하는 것은 특정후보 추대를 위한 요식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당 지도부는 조속히 완전국민경선제를 법제화해야 한다”면서 “완전국민경선제도는 이 시대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이며,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당 지도부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은 당을 대선패배의 길로 내모는 것이며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주자 3인방이 ‘경선룰 확정 후 후보등록’ 입장을 밝힌 것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오픈프라이머리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경선 불참’ 가능성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들 3명이 후보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경선은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무대가 되면서 사실상 ‘경선 무산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 당 지도부와 비박 진영간 접점찾기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헌당규를 고쳐야 하는 경선룰은 현행대로 놔둔 채 선거인단을 20만명에서 대폭 확대하거나, 전국 순회경선을 도입하는 협상카드를 당 지도부가 비박측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황우여 대표가 후보등록 때까지 비박주자들과 ‘물밑접촉’을 통한 설득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치적 타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비박 주자들이 당 지도부의 이러한 접근에 응할 지는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