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원 설득, 벤치마킹 카드 꺼내다

2012.06.14 21:51:55 9면

<속보>구리시가 토평동에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 환경에너지센터 조성사업이 시의회의 반발로 난항(본보 13일자 8면보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구리시가 시의원들을 상대로 벤치마킹 계획을 세웠다.

14일 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시의원과 집행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선진시설지 견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동대문에 소재한 환경센터가 최근에 준공한 선진 환경시설”이라며 “최첨단 시설을 직접 돌아 보면 가장 설득력 있는 견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선진지 견학 외에 제안설명 이후, 필요하면 일본의 외국 선진지 방문도 검토 중”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의회의 사업승인을 받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의회의 페이퍼식 행정 지적에 대해 “잘못이 있다면 바로 잡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회와 좀 더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 환경에너지센터 조성사업은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오는 2017년 말까지 BTO(수익형 민간사업)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하는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사업승인이 필수이나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해 안건 상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이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달 정기회에서 심의를 요구할 방침이나 시의회로부터 상당한 거부반응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민간자본 608억원 등 총 1천533억원이 소요되는 대형사업으로, 토평동 일대에 1일 소각시설 300t 규모와 1일 음식물처리 200t 처리의 광역폐기물처리시설로 예산이 확보된 상태에서도 시의회를 설득하지 못해 집행부가 졸속 추진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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