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주자 ‘박근혜 때리기에’에 친박계 맞대응

2012.06.19 22:03:32 4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간 ‘경선 룰’ 전쟁이 사생결단식 막말 파문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른바 비박주자들이 앞다퉈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 리더쉽과 당 운영방식을 문제 삼아 ‘소통 불통’, ‘1인 독재’, ‘사당화’를 쏟아낸데 이어 결혼이나 여성 등 ‘한계론’에 맞서 ‘낯 두꺼운 사람들’, ‘정신줄 놓은 후보’에 이르기까지 여과없는 발언으로 양측간 갈등구도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특히 ‘경선 불참’의 배수진을 친 비박주자들이 현행의 경선 룰을 고집하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거부하는 박 전 위원장을 압박하고 이미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로 막말을 쏟아내자 이에 맞응하면서 당내 경선 이후의 본선 싸움에 부메랑이 될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중소기업 정책공약을 발표한 뒤 가진 오찬간담회를 통해 사찰 민생투어 경험을 소개하면서 “어릴 때 꿈은 공공을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었지만 결혼을 안 하는 것은 위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혼자 살면서 스님이나 수사님들처럼 금욕적 삶의 윤리를 못 지킬 것 같아 내면의 정직함을 위해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은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되자, 김 지사측은 부랴부랴 “특정인을 위한 발언이 아니다”고 해명하는 등 뒷수습에 나서야 했다.

이재오 의원은 아예 한발 더 나아가 ‘여성 대통령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정치발전을 위한 여성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고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면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이재오 의원의 ‘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대한 질문에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짧게 답했다.

친박계도 즉각 반발, 이정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것도 국민과 당원에 대한 무시이자 모욕”이라고 비판한데 이어, 역시 친박계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낯 두꺼운 사람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한 뒤, “‘박근혜 흔들기’의 미망에서 헤어나서 사나이답게 당당하게 말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 대권후보라고 생각하는 분의 발언 자체가 너무 네거티브적이고 해당 행위이며 반사회적·반근대적”이라며 “연세로 봐서 정신줄을 놓을 나이는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것은 결코 새누리당을 위해 옳지 않다”고 반발하는 등 ‘경선 룰’ 논란이 막말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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