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현행 경선룰 사실상 확정

2012.07.03 21:19:32 4면

새누리당이 현행 경선 룰에 따라 대선 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여의도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 주재로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 룰 논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 관계자는 3일 “공식 최고위원회의가 아닌 간담회 성격의 자리였다”며 “경선 룰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낸 것은 아니지만 ‘현행 룰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게 전반적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인 심재철(안양 동안을) 최고위원이 주장한 ‘선거인단에의 일반국민 참여비율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현재의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현재의 ‘2:3:3:2’(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참여를 대폭 늘려 ‘1:2:5:2’로 하고 선거인단 규모를 20만명에서 40만명 수준으로 늘릴 것을 주장했었다.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당 지도부는 이르면 5일 또는 9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현 상황대로라면 경선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다만 황우여 대표가 ‘비박 3인방’이 경선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당 지도부와 비박 주자들 간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또 최근 발생한 당원명부 유출사건을 감안,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쓰일 선거인단 명부의 보안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후보로 등록하는 경선 후보에게 CD형태의 20만1천320명의 선거인단 명부를 전달, 이 과정에서 각 후보 측으로부터 ‘훼손하지 않고 반납하겠다’는 서약과 함께 5천만원의 보증금을 받을 방침이다.

복제방지 장치가 된 선거인단 명부CD를 훼손하거나 반납하지 않는 후보는 보증금 5천만원을 돌려받을 수 없도록 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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