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자 하소연 귀기울여 설득끝 목숨 구해

2012.09.02 18:27:13 12면

 


아내와 말다툼을 한 뒤 인근 야산에서 나무에 끈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하던 한 남자가 경찰의 신속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광주경찰서 곤지암지구대는 지난달 29일 곤지암읍 건업리에서 모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5·여)씨로부터 “남편이 말타툼을 벌이다 자살을 하겠다며 노끈을 갖고 인근 야산으로 올라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곤지암지구대 1팀은 순찰차 2대를 신속 출동, 자살 기도자를 찾기 위해 야산 일대를 약 10여분 간 수색하던 중 집 근처 야산 나무에 노끈을 매달아 놓고, 그 밑에 의자를 놓고 옆에서 동공이 풀린 채 망연자실 앉아 있는 자살 기도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신속히 노끈을 제거하고 자살을 하려고 한 동기를 들어 주며 자살기도자를 설득한 후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신고자인 아내 박씨는 “경찰관이 아니었으면 남편이 잘못됐을 것”이라며 “남편의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김성용 순경은 “신고 후 현장에 출동해 자살기도자를 신속히 구조해서 다행”이라며 “자살기도자가 나쁜 생각을 빨리 떨치고 재기에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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