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사업장폐기물 수집·운반 독점업체 규정위반

2012.09.04 20:07:19 6면

<속보> 수원시의 사업장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한개 회사가 수년간 사실상 독점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31일 6면 보도) 시가 해당 회사의 타 지역 사업장폐기물 반입 정황을 파악하고도 계약 파기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노골적인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수원시와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이하 수원소각장) 주민협의체에 따르면 시로부터 수원소각장에 사업장폐기물 반입을 허가받은 A, B 두개의 수집·운반회사는 수원 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반입할 수 없고, 위반하면 시는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시는 최근 들어 수원소각장의 폐기물 반입이 1일 최대 처리용량인 540t을 넘어섬에 따라 원인파악에 나선 결과, 사업장폐기물 증가가 주원인인 것으로 내부 결론을 내린 상태다.

실제 지난 2009년 처리한 전체 폐기물 15만8천267t 중 사업장폐기물은 1만270t으로 6.4% 수준에 그쳤지만 2010년에는 7.9%, 2011년은 8.9%, 올해는 6월 기준 9.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2010년 사업장폐기물의 배출 신고량보다 반입량이 무려 2천t 가까이 초과된데 이어 지난해에도 실제 반입량이 신고량보다 300t 가까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최근 몇년 간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업장생활계폐기물 수천t이 수원소각장으로 반입된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이들 회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타 지역 사업장폐기물을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또 두 회사의 손익분석도 실시해 시내 대형마트의 폐기물 처리에 수백%의 막대한 이익율을 남기는 것까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분석결과에도 계약파기, 반입금지 등의 적극적인 조치는 커녕 수원소각장 반입비용만 두배 수준으로 올릴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장폐기물 수집·운반 회사들이 조건을 어기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용역을 진행 중으로 이후 반입비 인상 등의 조치가 검토될 것이고 계약파기 등의 행정조치는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타 지역의 폐기물을 수원소각장으로 반입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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