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출신 방범대원 “범죄 제게 맡겨요”

2012.09.20 19:55:15 12면

 


중국과 동남아 등 외국인들로 인한 범죄가 늘고 범죄 수법도 점점 흉악해 지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온 방범대원이 동두천시에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동두천시방범기동순찰연합대(대장 송준배)에서 범죄예방을 위해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나지일(55)씨.

지난 1992년 관광차 한국에 왔던 인연으로 2005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나씨는 현재 동두천시 생연동에 거주하며 지난달부터 중앙공원에 위치한 올빼미지대(지대장 권태연)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씨는 낮에는 파키스탄에 전기모터를 수출하는 무역업을 하고 있으며 오후 9시부터는 올빼미지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동네 우범지대를 돌아다니며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중앙공원이 위치해 있는 나씨의 순찰지역은 방글라데시, 쓰리랑카, 파키스탄 등 동남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우범지대이다.

그동안 대원들은 외국인이 연루된 사건이 발생하면 대화가 잘 되지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권태연 지대장은 “동남아 사람들과 잘 대화가 되지 않아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해도 알아들을 수가 없어 무조건 경찰서로 동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나지일씨가 있어 현장에서 바로 수습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선천성 장애까지 가지고 있는 불편한 몸이지만, 나씨는 파주경찰서와 양주경찰서에서 동남아인들로 인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통역을 맡는 등 꾸준히 지역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나지일씨는 “대한민국사람으로서 지역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동료대원들이 너무 잘 대해 줘서 오히려 근무시간이 기다려진다”며 “대한민국의 범죄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진양현 기자 j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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