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품이 곧 일상… 이웃 보듬는 민중 지팡이

2012.09.24 20:06:38 12면

 


“민중의 지팡이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5시쯤 동두천시 생연동 동광극장 사거리에서 팔순의 할머니가 끌던 유모차에 가득 실려있던 폐지가 쏟아지는 순간, 경찰관 한명이 다가와 일일이 폐지를 다시 유모차에 실어드리는 아름다운 모습이 포착됐다.

그 주인공은 동두천경찰서 생연파출소(소장 서진범)에 근무하는 이의영(36) 경장.

그는 이날 도보순찰 중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든 할머니가 폐지를 가득 싣고 가다 떨어뜨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주저없이 다가가 다시 실어드렸다.

이 경장은 평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다가가고, 검소한 생활과 투철한 경찰정신으로 동료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 경장은 “일반시민들도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누구나 도움을 드렸을 것”이라며 “경찰제복을 입은 사람으로 당연한 일을 했는데 조금은 쑥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의영 경장은 평소 이같은 선행뿐만아니라 경찰공무원으로서 직분에 따른 역량을 십분 발휘해 주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이 경장이 형사계에 근무했던 시절, 동두천의 한 모텔에서 20대 젊은이 3명이 인터넷을 통해 자살을 공모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경장은 집요한 통신분석과정에서 2명의 추가 공모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과 전라도 거주지까지 찾아가 젊은이들을 설득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 사건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또한 이 경장은 사격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해 오는 10월16일 경찰의 날을 맞아 전국무도 사격대회에 경기경찰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며, 올 연말에는 근속승진이 예정돼 있다.

 

진양현 기자 j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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