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커플, 주운 신분증으로 렌터가 빌려 사람까지 치고 뺑소니… 60대 사망

2012.10.09 20:30:00 23면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고등학생 커플이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무면허로 운전하다 뺑소니 사고를 낸 이모(15)군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주운 신분증을 이용해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린 정모(16)양에 대해 공문서 부정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군은 7일 오전 3시48분쯤 고양시 대화역 노상에서 최모(60)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 군의 친구 3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들은 잠에 들어 사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정양의 신원을 확보하고 이군을 검거했다.

이군은 경찰조사에서 “여자친구가 빌린 렌터카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이 무서워 그대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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