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권 세불리기…文‘견제’

2012.10.09 21:52:52 4면

민주 송호창 安캠프행에 현역 의원 추가 행보 촉각… 민주당 집안단속

민주통합당 송호창(의왕·군포) 의원이 9일 탈당에 이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 안철수발 정치권 새판짜기에 대한 신호탄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초선의 송 의원은 이날 공평동 안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 안철수를 불러냈던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안철수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민주통합당 박선숙 전 의원, 지난 7일에는 새누리당 김성식 전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송 의원과 손을 맞잡고 3인 공동선대본부장의 임명하면서 점점 정치권에서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안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이 갈수록 가열, ‘정당 후보론’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을 벌이고 민주당의 견제가 본격화되면서 ‘민주당 탈당 현역의원 1호’가 된 송 의원의 행보가 현역의원들의 안철수행 신호탄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은 깨끗한 이미지의 민주당 초·재선 현역의원과 전직 의원들을 이미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일화로 두 후보가 결국 한울타리 안에 엮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있는 가운데 ‘배신’ 위험을 안고서 섣불리 거취를 옮기는 현역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하지만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는 문·안 후보의 지지율이 안 후보쪽으로 쏠릴 경우엔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민주통합당은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집안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전세계 민주국가에서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국가를 경영한 사례는 단 한 나라도 없다”며 “민주개혁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통합된 단일후보를 낼 것이며 그 후보는 정당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후보단일화 및 내부단속을 겨냥한 것과 무관치 않다.

새누리당도 쇄신파의 전직 의원을 비롯한 일부 현역의원들의 안캠프행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 캠프를 선택한 김 전 의원과 비슷한 성향인 원희룡, 정태근, 홍정욱 전 의원을 비롯해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등의 합류 가능성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송 의원의 안철수 캠프 합류는 안철수-박원순 라인의 끈끈함도 재확인시켜 향후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박 시장의 운신에도 시선이 쏠리면서 향후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에 나선 안 후보의 전·현직 의원 영입전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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