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문세영 기수가 한국경마 통산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다.
올해 초부터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이던 문 기수는 지난 3일 서울경마 제10경주에서 한국경마 통산 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129승을 수립, 2008년 자신이 기록한 128승을 4년 만에 갈아 치웠다.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 속에 열린 이날 대회에서 그는 결승선 300m를 앞두고 비축해둔 힘을 쏟아 내 2위와의 격차를 반마신차로 따돌리며 대망의 순간을 맞았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 그는 “129승까지 오기까지 무엇보다 좋은 말들과 마주, 조교사, 관리사들까지 모든 조건들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세영은 올해 ‘메가쓰나미’급 활약을 펼치며 과천벌을 지배했다. 지난 9월 1일 한국경마 통산 연간 최단기간 100승의 금자탑을 세운 데 이어 삼관경주 중 코리안 더비와 농식품부장관배의 우승을 ‘지금이순간’과 합작해 더블 크라운의 기염을 토했다.
남은 기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50승 대기록 탄생도 기대되는 문 기수는 “아직까지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결과에 도취되지 않겠다”는 말로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