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징후 기업 ‘상시 구조조정’

2012.11.18 20:40:00 9면

금감원, 내년부터 1회→ 수시체제로 전환

내년부터 부실 우려가 있는 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도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먼저 나서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살릴 수 있는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살리겠다는 조치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이러한 방향의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에는 채권단이 매년 1차례에 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구조조정 대상을 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금감원이 내부적으로 ‘기업 부실 확대 대응방안’을 마련, 선제적인 신용위험 평가와 상시 구조조정 등을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18.6%에서 올해 9.7%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6.3%에서 4.5%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신용평가사와 함께 4개 점검반을 꾸려 채권단이 엄밀하게 기업 신용위험을 평가했는지 점검한다.

금감원은 신용위험 평가 결과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C등급’ 기업은 채권 회수보다 자금 지원이 먼저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또 대기업에 견줘 사정이 더 어려운 중소기업은 은행들이 동산담보대출과 상생보증부대출을 늘려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했다.

더불어 동산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의 업력(業歷)과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담보로 잡힐 수 있는 동산의 종류를 늘리라고 은행들에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부실이 점차 확대될 조짐에 대비해 기업 구조조정, 중소기업 자금지원,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종합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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