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범 시장의 퍼주는 사랑

2012.11.29 20:24:38 5면

하남시, 무상급식에 90억 도내 최고 예산 편성 ‘눈길’
취임 원년부터 급식 예산 늘리고
틈만 나면 학교 찾아가 실태점검

 

“내년부터 하남시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총 예산은 90억원에 이릅니다.”

도내 최고의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고, 친환경 학교급식을 이끌고 있는 이교범 하남시장은 “학생들에게 맛있는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실천하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29일 덕풍중학교를 방문, 재학생 800여명에게 일일이 직접 밥을 퍼주며 1시간 동안 배식봉사 활동을 벌였다.

이 시장의 급식봉사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이 시장은 지난 2010년 취임 원년부터 시의회를 설득해 학교급식 예산을 대폭 늘린데 이어 틈만 나면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급식 실태를 직접 살피고 있다.

학교급식을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해 오고 있는데다, 지원된 예산이 제대로 의미있게 쓰여지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남시는 올해 이 학교에 연간 4억2천600만원의 급식 예산을 지원하고, 충남 서산군과 친환경 쌀 공급협약을 통해 무농약 쌀을 급식단에 올리고 있다.

시는 만5세 유치원 어린이부터 18개 초·중학교에 연간 60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 도내 무상급식의 모델로 꼽히고 있다.

내년에는 6개 고교 약 5천100명의 학생들에게 확대하기 위해 31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하남시는 전체 학생들이 무상급식을 제공받는 도시가 됐다.

이문숙(33) 영양사는 “학생들에게 한끼 필요한 열량은 734㎉이지만, 오늘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제육볶음이 제공돼 약 800㎉ 수준”이라며 “시의 예산지원 덕분에 필요한 열량 밸런스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령(48) 학교운영위원장은 “친환경 급식과 철저한 위생관리로 우리학교 밥맛이 제일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면서 “학교 시험 때도 점심을 제공하는 학교는 덕풍중학교 뿐”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4년 전 개교 때부터 학교살림을 도맡아 온 김순희 교장은 “어머니들에게 학교급식을 맛 보도록 해 싸구려 급식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있다”며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했다.

이교범 시장은 “학교 무상급식은 퍼주기식 예산지원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 예산”이라며 “급식비 지원을 통해 하남시는 간접적으로 홍익인간의 학교 교육이념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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