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명마가문 출진 ‘록하드텐’ 도입

2012.12.09 19:47:05 19면

마사회, 최초로 유전자 분석 기법 적용 씨수말 선발

 

한국마사회가 최초로 유전자형 분석을 통해 선발된 미국산 씨수말 ‘록하드텐’〈사진〉을 최근 도입해 국내산마의 질적 개량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사회는 혈통이나 경주성적, 교배료 등의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현지검수를 거쳐 씨수말을 구매해오던 방식에서 올해 씨수말의 잠재능력을 평가에 바로미터인 ‘유전자형 분석 기법’을 적용했다.

이 분석에서 구매 물망에 오른 씨수말 후보들 중 올해 11살인 ‘록하드텐’이 국내적합성과 거리적성을 나타내는 유전자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마사회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2010년부터 유전자형과 경주능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DNA칩으로 씨수말의 후대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왔다.

유전자형 평가를 통해 국내 도입된 제1호 씨수말 ‘록하드텐’은 북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가문인 ‘턴투’ 집안으로 짧지만 현역시절 총 10차례 경주에 나서 6승, 2등 1회와 3등 1회를 기록, 157만380달러(17억여 원)의 수득상금을 올렸다.

특히 2004년엔 말리부 스테이크스 대회를 포함, 최고등급의 경주(GⅠ)에서 두 번 우승했고 대표적인 삼관경주인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선 전설의 명마 ‘스마티존스’에 이어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턴투’계열은 북미 주류 혈통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도입된 적이 없는 미보유 혈통으로 특정 혈통에 대한 편중과 의존도의 문제를 완화시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사회 말산업기획팀 하홍민 과장은 “록하드텐 도입은 그간 축적된 경주능력에 관한 유전자 연구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씨수말 도입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 미보유 혈통 도입으로 씨수말 계보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록하드텐’은 12월 말 KRA 제주목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신접살림을 차려 자마생산에 들어간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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