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바다’ 그랑프리 경마 우승… 3억 챙겨

2012.12.10 22:19:50 18면

 

서울경마공원에서 지난 9일 열린 그랑프리(GⅠ)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그늘 속에 주목받지 못했던 ‘감동의 바다(3세·암·사진)’가 우승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당대불패’와 ‘터프윈’은 각각 3위와 5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혹한의 추위에도 3만5천여 명의 경마팬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대회는 ‘감동의 바다’는 출발대 문이 열리자 ‘탐라황제’ 뒤를 이어 ‘당대불패’, ‘우승터치’ 등과 선두그룹을 형성하면서 초반 자리 잡기에 성공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당대불패’와 ‘터프윈’ 사이에서 ‘감동의 바다’는 끈질긴 근성을 발휘, 치고 나오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내곽에서 ‘우승터치’가 막판 추입력을 발휘해 선두자리를 노려봤지만 ‘감동의 바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감동의바다’ 우승으로 19조 김영관 조교사는 올해 3번의 대상경주 타이틀을 획득했고 후지이 기수도 데뷔 6개월 만에 한국경마 최고 권위의 트로피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경기직후 후지이 기수는 “최선을 다해 달렸고 결승선 통과 후에도 전광판을 보고서야 우승 사실을 알았다.”며 “한국의 큰 경마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감동의 바다는 퀸즈투어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가능성이 충분했고 감량혜택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만을 생각하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확정배당은 단승식 21.7배, 복승식 613.5배, 쌍승식 1438.1배로 ‘감동의 바다’의 깜짝 우승으로 복승식 기준 그랑프리 역대 최고 배당률을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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