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 시 소식지 예산 ‘싹둑’

2012.12.16 20:26:33 6면

다른부서와 형평성… 발간비용 50% 삭감

구리시의회가 시정소식지 발간비용을 절감으로 대폭 삭감해 논란을 빚고 있다.

16일 구리시 및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구리시정 소식지 발간비를 50% 삭감 처리했다.

당초 기획홍보담당관실은 시의회에 내년도 시정소식지 발간비 예산으로 1억2천840만원을 요구했다.

이는 올해 예산 1억2천만원에 비해 840만원 증액한 것이다.

그러나 구리시의회는 지난주 끝난 2013년도 일반 회계 사업 예산안 심의에서 6천40만원을 삭감해 요구액의 절반 수준인 6천800만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획홍보담당관실은 당장 지면축소 등 시정소식지 발행에 차질이 생겼다.

담당관실 관계자는 “올해 수준으로 내년도 예산을 요구했는데 절반으로 짤려, 8면 발행이 어렵게 됐다. 이럴 경우 시민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될 지 난감하다”면서 “시의회측이 단체장의 선심홍보를 이유로 의도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시 관계자는 “다른 것도 아니고 시정소식지가 반으로 줄여 나가면, 고정관념이 강한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강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그렇다고 반쪽 예산을 가지고 계속 8면을 발행 할 경우 전반기에 예산이 소진돼, 그 이후로는 소식지 발행을 중단해야 될 처지”라며 “제작처와 당장 내년도 사업계약을 해야 되는데 고민이 이만 저만 아니다”고 했다.

그러나 시의회 예결위원회측은 “절반(4면)으로 줄인다고 해서 시정 홍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기관운영비 등 필요하지 않은 다른 부서 운영비도 삭감한 만큼 예산 절감을 위해 불가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측은 “구리시의 소식지 발행 비용은 인구가 적은 인근의 A시와 B시에 비해 모두 적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매월 한차례씩 소식지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반상회보 성격으로 배부하고, 행정 알림 등을 통해 대주민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시의회측은 시장 및 부시장, 시의장 및 부의장 업무추진비를 각각 30%씩 삭감하는 등 일반 회계 65건에 99억원을 삭감 의결했다.
이동현 기자 leed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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