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아 성형수술 특수… 부작용·피해도 급증

2012.12.18 21:50:39 23면

도내 피해상담 658건
소비자원 구제는 27건

성형수술로 외모컴플렉스를 극복한다는 내용의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면서 방학 및 졸업 등과 맞물려 성형외과가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피해사례도 속출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술 불만과 후유증 호소 등에도 성형수술의 특성상 원상복구가 아예 불가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접수된 경기지역 성형수술 부작용 상담건수는 무려 658건, 소비자원 피해구제건수는 27건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0여건과 6건이 늘었다.

이에 따라 성형수술 증가와 함께 부작용과 피해사례도 급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 10월 유명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술을 받던 환자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도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07년 S성형외과에서 코성형수술을 받은 K씨(25·여·장안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자 재수술을 요구해 2009년 10월 실리텍을 이용해 교정술을 실시했지만 이후 지난 8월 다시 병원을 찾아야만 했다.

지난해 8월쯤부터 왼쪽 코에서 지속적으로 진물이 흘러 나오기 시작한 것. K씨는 결국 소비자원을 찾았고, 재교정술과 보상금을 받고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평소 눈꺼풀이 처져 고민이었던 L씨(46·용인시 기흥구)는 지난해 11월 P성형외과에서 상담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부작용에 따른 진료결과, 양측 상안검 이완증으로 ‘재수술 필요’ 소견을 받았다. 소비자원에 신고한 L씨는 수술 1년여만인 올해 10월 병원에서 보상금을 받았다. L씨는 “순간의 판단으로 죽을때까지 회복이 안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성형수술만 조장할 게 아니라 그에 따른 각종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하소연했다.

수원 A성형외과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등이 유명세를 타면서 성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성형수술은 미(美)를 만드는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부작용에는 자신의 책임도 따르는만큼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성형외과 관계자는 “쌍꺼풀 등의 눈 성형 부작용이 전체의 40%에 이른다”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으로 병원의 사후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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