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인 투표열기… 30분 이상 줄서서 한표 행사

2012.12.19 21:56:41 23면

SNS 투표 독려도 이어져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이뤄진 19일 추위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몇 차례 선거보다 뜨거운 투표 열기가 나타났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정도로 추웠으나 많은 투표소에서 줄이 길게 늘어서고 투표에 걸리는 시간이 길게는 한 시간 이상 걸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투표소에 긴 줄이 늘어섰고, 투표를 위해 30분 이상 기다리는 모습도 흔치않게 발견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러 온 유권자 가운데는 긴 투표 행렬을 보고 깜짝 놀라 “밥 먹고 와서 투표해야겠다”며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김지호(25)씨는 “투표소가 집 바로 앞이어서 간편한 차림으로 나왔는데 30분 이상 기다리자니 너무 추워 제자리 뛰기까지 했을 정도”라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두툼하게 입을 걸 그랬다”고 말했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1동 제3투표소인 신촌초등학교의 투표관리관 이재석씨는 “오전 6시부터 정오가 지나서까지 계속 5∼15명 정도의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하고 있다”며 “투표 개시 이후 한 번도 쉴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전 6시 화성시 봉담읍 제9투표소인 동화중학교에서 가족이 투표를 했다는 백성주(60)씨는 “부인과 아들 등 온가족이 가장 먼저 투표하자며 5시 30분부터 줄을 섰다”면서 “투표열기가 높을 것이란 예상은 알고 있었지만 6시 이전에 이미 수십명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서는 투표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는 사람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은 “아직 20~30대 투표율이 높지 않다고 하니 빨리 투표하자”는 글을 남겨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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