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북수원점 인도 점령 ‘천막 영업’

2012.12.23 21:24:39 23면

시민 항의에 “합법” 강변
불법 드러나자 책임회피

홈플러스 북수원점이 시민들의 편의는 무시한채 수개월째 인도를 무단 점령해 불법영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홈플러스는 ‘행정기관에 신고한 합법운영’이라고 강변하다가 불법임이 드러나자 책임회피에만 급급해 ‘자율휴무와 상생발전’을 앞세워 이익창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3일 홈플러스 북수원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마트 입구 앞 노상에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해 장갑과 목도리, 털모자 등 겨울상품을 판매중이다.

홈플러스는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해당업체와 계약을 맺고 20% 이상의 수수료를 받으며 이번 행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북수원 지역 최고의 인파가 몰리는 혼잡지역에 위치한 홈플러스가 인도 등을 무단 점령해 불법 영업을 계속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취재진은 물론 지나가는 시민들의 항의에 ‘합법운영’이라고 강변했다가 취재결과 불법임이 밝혀지자 “담당자의 오해”라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홈플러스 북수원점이 지난해부터 수시로 불법가설건축물을 설치하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나 온갖 꼼수로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31)씨는 “잡상인도 아니고 굴지의 유통기업이라는 홈플러스가 임의로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영업하는게 불법인 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입으로만 자율휴무와 상생발전을 외치고, 돈버는 일이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작년부터 소상공인이나 영세업체에게 자리를 내주고 단발성 행사를 진행했다”며 “크리스마스 이후 철거 예정이었지만 불법임을 알았으니 금일 내로 철거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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