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관급공사 잇단 근로자 사망… “고질적 안전불감증”

2012.12.30 21:04:48 22면

고색 3산단서 질식사… 지난 10월에도 팔달구체육센터 추락사

<속보>수원제3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의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가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본보 12월 28일자 인터넷판 보도) 수원시 관급공사 현장의 연이은 인사사고를 두고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10월 팔달구민생활체육센터 지붕 보수공사 중 인부가 추락해 숨진지 채 석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인사사고가 발생해 수원시 관급공사 현장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40분쯤 권선구 고색동 수원제3산업단지 내 화장실·샤워장 공사를 하던 인부 4명이 시멘트 양생작업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갈탄을 태워 건조하던 중 김모(44)씨가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사망하고 우모(54)씨 등 3명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사인 N건설이 근로자들의 안전은 무시하고 준공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공사를 서둘다가 발생한 인사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N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고원인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 인부들이 보온을 위해 갈탄을 태운 것이지 시멘트 양생작업을 하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과실유무를 확인해 밀폐된 공간에서 안전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한 혐의가 인정되면 관련자를 형사입건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약 4천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권선구 고색동 645번지 일대 79만5천387㎡에 수원제3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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