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향하는 창룡대로 밤만 되면 불법주차 ‘짜증’

2013.01.09 22:00:34 23면

작년 교통사고 23건 접수

수원 매향동의 한 도로에 저녁시간이면 어김없이 줄지어 불법주차되는 차량 탓에 상당수 운전자가 차량정체와 사고위험 등을 호소하고 있어 행정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시에 따르면 이 도로는 창룡문과 수원화성 연무대, 여민각, 화성행궁 등의 많은 수원 유명 문화재를 잇는 편도 4차선의 43번 국도 일부인 창룡대로이다.

또한 수원천을 가로지르고 수원의 명물인 통닭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에 인접해 있는 이 도로는 수많은 차량들의 통행이 이뤄진다.

하지만 이 도로는 오후 8시쯤이 되면 마치 합법적인 주차장인양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채워져 결국 늦은 밤 시간대에는 편도 2차선 도로로 돌변해 통행하는 차량의 정체현상을 유발하는 등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창룡문, 연무대를 통과해 화성행궁으로 향하는 이 도로는 커브 길인데다 내리막길이어서 운전자가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수원 매향동 이 도로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3건에 달한다.

하지만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행정관청은 이 도로의 상당수 차량이 저녁시간에 불법주차돼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33)씨는 “화성행궁의 야경을 구경하던 중 도로 가에 불법주차된 차들을 보고 혹시나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수원시민의 질서의식을 의심할까 걱정된다”며 “관광지 주변인 만큼 밤이라도 단속해 도로를 보기 좋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차시설이 열악한 탓에 인근 거주자들이 주차할 지역이 없어 이 부근에 주차한 것 같다”며 “9시 이후에는 근무자가 없어 야간에 이루어지는 불법주차 단속은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 위주로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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