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험 준비 어떡해” 수험생 혼란

2013.01.13 19:42:22 23면

경찰공무원채용시험도 ‘NEAT 1급’ 대체 시행
난이도 등 정보부족 불안 가중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NEAT)이 대입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을 대체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 이후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는 등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2년 1월 31일·2월 1일자 1·7면 보도) 경찰공무원채용시험의 영어과목도 NEAT로 대체 시행하기로 하면서 애꿎은 수험생들만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영어시험개편이 확정단계에 있는데도 교과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들은 NEAT 학습법 등 명확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 경찰위원회 2차 회의를 거쳐 2014년부터 경찰공무원채용시험에 있어 객관식으로 치러지던 영어시험을 없애고 ‘NEAT 1급’으로 대체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 결과 기존 경찰공무원채용시험 영어과목의 출제 경향에 따라 시험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은 갑작스러운 경찰청의 발표에 난감한 표정이다.

NEAT는 말하기와 듣기, 쓰기, 읽기 등의 4개 영역으로 구성돼 객관식으로 치러졌던 기존 영어시험과 달라 읽기 위주로 공부한 기존 수험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대다수 수험생들은 준비방법과 난이도 등 NEAT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경찰학원들은 NEAT반 개설은 고사하고 기존의 기초영어 강의만을 진행해 수험생들을 더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경찰직 수험생 김승현씨는 “내년 시험을 준비 중인데 영어시험이 개편돼 난감하다”며 “NEAT라는 낯선 시험을 따로 공부하기 위해 다른 영어학원에 다녀야 할지 그리고 준비기간 내에 다른과목을 하면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수원 A경찰학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는 걸로 안다”며 “기초영어를 충실히 공부해두면 NEAT시험이든 뭐든 크게 문제 될 것은 없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경찰채용시험에 활용될 NEAT 1급은 토익에 비해 어려울 수 있지만, 경찰청에서 자체적으로 합격점수를 조절해 시험을 시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둬 문제 샘플의 홈페이지 공개 등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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