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했을 뿐”

2013.01.15 20:09:21 19면

구리 구지초 이지원, 역대 최연소 2관왕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 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되서 기뻐요. 내년 대회에도 또 2관왕에 오르고 싶어요.”

15일 강원 원주 한솔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중재배 제6회 전국초등학교 스키대회 알파인 여초 1·2년부에서 대회전과 회전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이지원(구리 구지초 1년)의 소감.

2005년 2월 7일 생으로 아직 만 7세인 이지원은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소 우승과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말 그대로 ‘꼬마’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작고 여린 체구의 어린이지만 이번 대회 알파인 여초 1·2학년부에서 2학년 선배들도 겁내는 코스를 자유자재로 누빈 이지원은 평균기록 3~4초 차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하며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스키 꿈나무’ 이지원은 스키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도 남다르다. 운동에 특별한 소질을 보여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대다수의 학생선수와 달리 유치원생이던 2년 전, 신체 균형에 문제가 있을 만큼 심했던 소아비만을 해소하기 위해 스키를 타게 된 것.

치료 목적으로 시작했던 운동은 오히려 숨었던 재능을 계발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본인이 즐거워하고 스키를 비롯한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접하면서 또래에 비해 탁월한 기량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구지초 스키부와 수영부에 동시 소속돼 하계·동계 종목을 병행하고 있는 점도 운동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중재배 스키대회를 2관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지원은 다음달 열리는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생애 처음 경기도대표로 참가해 선배들과 당당히 경쟁할 예정이다.

이지원은 “가파른 코스를 빠르게 내려가는 것이 무섭기보단 즐겁고 신난다”며 “부족한 기본기를 키워 앞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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