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담 ‘빙판 육교’ 낙상사고 빈번 화성시 뒷짐행정에 주민들 분통

2013.01.15 21:53:51 23면

무단횡단 등 교통사고 위험
민원 한 달 넘도록 무대책

 

화성시 봉담의 한 육교가 결빙된 채로 방치돼 미끄럼으로 인한 낙상사고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무단횡단마저 잦아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는 주민들이 보행권 확보와 안전사고 방지 등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없이 주민들의 주의만 당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화성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 ‘봉담지구’의 A육교는 대형마트 등이 위치한 중심상가와 생태공원을 연결해 인근 약 2천여세대의 입주민들의 주통행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속에 육교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넘어져 다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 육교를 통한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주민들의 무단횡단도 속출하면서 교통사고 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참다못한 주민들은 육교 결빙에 따른 계속되는 피해를 호소하며 지난달 3일 시에 육교에 대한 점검과 보수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육교 내 지붕설치 등은 구조적인 문제를 이유로 사실상 거부한데 이어 인력난 등을 이유로 민원 발생 한달이 넘도록 육교 제설작업조차 미루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 김모(58·여)씨는 “얼마 전 마트를 가기 위해 육교를 이용하다 미끄러져 무릎을 크게 다쳐 지금도 걷기조차 힘들다”며 “비싼 혈세로 만든 육교를 대책없이 방치해 무용지물로 만들어 주민들만 골탕먹게 만드는 것은 누굴 위한 행정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B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육교와 계단 미끄럼사고만 20여건”이라며 “육교를 관리해야 할 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인력 부족으로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도 벅차 인도나 육교 등의 제설작업을 할 여력이 없다”며 “주민들이 승강기를 이용하는 등 주의를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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