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통정보센터엔 ‘情報’ 없다

2013.01.24 21:37:25 1면

수원 등 19곳에 3천억 들여 설립
인력난으로 센터 운영조차 곤란
인터넷방송도 하는 서울과 대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경기도내 교통정보센터들이 인력난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되면서 ‘먹튀’로 전락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도내 교통정보센터와 달리 서울지역 교통정보센터는 경찰과 전화안내요원 배치 등의 시스템 이원화로 체계적인 관리·운영과 인터넷방송을 통한 교통정보 제공 등까지 진행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24일 도내 각 지자체와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97년 과천시를 시작으로 수원, 안산, 고양, 성남 등 도내 19개 지자체가 교통정보 수집과 관리, 운영을 통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약 3천억원의 건립 예산을 들여 교통정보센터를 설치, 운영중이다.

그러나 수원과 성남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통정보센터는 신속하고 정확한 맞춤형 교통정보 제공은 고사하고, 인력난을 이유로 사실상 정상적인 운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용인시가 24시간 운영에 고작 5명이 투입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의정부는 계약직을 포함해 3명, 의왕과 김포는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혈세낭비’ 논란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경찰 배치가 필수적임에도 용인과 과천, 의정부, 의왕, 양주, 김포 등은 단 1명의 경찰조차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이 배치된 지자체들도 수원과 부천, 성남을 제외하고서는 교통인력이 아닌 생활안전인력을 배치·운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운영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결국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의 예산을 투입해 교통센터를 건립하는데만 급급, 제대로 된 경찰 협조나 운영계획조차 마련하지 않으면서 교통센터의 무용지물 전락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도내 교통정보센터들이 이렇듯 운영난을 겪고 있는 반면 서울의 교통정보센터는 경찰은 물론 전화안내요원 등 전문인력을 균형 배치해 운영중인데다 인터넷방송을 통한 교통정보 제공까지 하고 있어 극명한 비교를 보이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센터 준공 후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경찰 배치를 요청했지만 경찰 자체 인력난을 이유로 진행이 안된 상태”라며 “시민불편과 교통난 해소를 위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도내의 모든 교통정보센터에 경찰 배치가 안돼 기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라며 “지자체에서 예산이 지원돼 인력 충원 및 대안 구성 등이 이뤄지면 상호 시너지효과가 상승해 교통정보센터 운영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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