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투기 ‘비양심 고객님’ 너무합니다

2013.02.05 21:18:55 23면

대형마트에 장 보러 오는 줄 알았는데…
마트, 대책 없어 골머리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가정용 쓰레기를 가지고와 몰래 버리고 있어 마트 업계는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대책 방법이 전무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5일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이 가정용 쓰레기를 지하주차장과 매장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무단 투기를 일삼으면서 쓰레기 양 증가는 물론 악취 등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마트업계는 대량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현장을 목격해도 해당 쓰레기가 가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마트 쓰레기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선뜻 제재할 수도 없어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무분별하게 버려져 악취와 위생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마트 이용객들의 민원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확인 결과, 대부분의 대형마트 쓰레기통에서 음식물과 음료병이 담겨진 검정색 봉지가 잇따라 발견돼 마트 관계자들이 처리에 곤욕을 겪는 실정이다.

가정용 쓰레기 무단 투기가 일상화되면서 롯데마트 권선점 등 일부 마트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각 쓰레기통 근처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계도활동에 나섰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다.

시민 이모(38·여)씨는 “대형마트에 장보러 올 때 가끔 집에서 쓰레기를 갖고 와 버리기도 한다”며 “하면 안 되는 줄 알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에서 쓰레기 발생이 당연하긴 하지만 가정용 쓰레기 배출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아쉽다”며 “갈수록 가정용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져 단속이 이뤄진다 해도 권고에 머물 뿐 딱히 해결방안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kjh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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