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민원해결 기약 없이 퇴원권유만

2013.02.06 22:01:08 22면

아주대병원 입원 환자 가족들 분통… 병원측 “위원회 소집 시간 필요”

<속보> 아주대학교의료원(이하 아주대병원)이 의료과실을 주장하는 환자 가족의 민원마저 은폐하려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2월 5일·6일자 22면 보도) 병원이 민원관련 답변 날짜에도 답변은 커녕 기다리란 말만 반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아주대병원은 대형병원의 민원 처리 심의절차의 이해를 강요하면서 오히려 환자의 퇴원을 계속해서 종용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병원의 횡포 부리기’라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6일 아주대병원과 환자 가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입원 중에 김밥을 먹고 쓰러져 13시간 만에 뇌경색 판정을 받은 K씨 가족은 의료진의 과실을 주장하며 30일 고객상담실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고객상담실 상담원은 K씨 가족에게 일주일 후에 답변을 줄 것은 물론 인터넷에 민원을 기재해 줄 것도 약속했지만 병원 홈페이지에서 민원 기재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더욱이 아주대병원은 민원에 대한 답변은 차일피일 미룬채 K씨 가족에게 계속해서 퇴원을 권유하고 나서 은폐논란에 책임회피를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K씨 가족은 답변을 약속한 6일 아주대병원의 묵묵부답에 재차 상담실을 찾았지만, 답변은 커녕 처리가 아직 안 돼 주치의에게 2차 요청을 할테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는 대답만 받은 상태다.

K씨 보호자는 “답변을 약속한 한 주가 지나도 아주대병원은 아무 연락도 없어 애타는 심정에 상담실을 찾았더니 지난주에 주치의에게 원인규명요청 증명서 답변 요청을 했는데 아직 안 왔다며 2차 요청을 한다고 하더라”며 “답변 요청과 민원처리는 무시하고 자꾸 퇴원만 종용하는 아주대병원이 과연 환자나 가족들을 위하는 병원이 맞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민원을 무시하고 숨기려는 것은 아니며 개인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심의를 위한 위원회 소집 등의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해당 민원에 대해 7일 위원회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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