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포화 속 세운 학교 60년만에 찾다

2013.02.07 19:33:44 22면

미40사단 참전용사, 가평고 방문
졸업식 참관 장학금·메달 등 전달

 

가평고등학교가 미40사단 참전용사들과 함께하는 의미있는 졸업식을 열었다.

7일 오전 가평고(교장 한명헌)를 찾은 미40사단 참전용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정순태 의정부지청장, 장유진 66사단장 등은 제58회 졸업식을 참관했다.

미40사단 참전용사 일행은 장학금을 전달하며 미40사단 감사패와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등을 증정했다.

가평고는 미40사단으로부터 탄생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3월. 가평에 주둔하던 미40사단의 사단장 조셉 클리랜드(Joseph Cleland) 장군은 포성이 울리는 전쟁터에 천막을 치고 열심히 공부하는 150여명의 한국 아이들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클리랜드 장군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1만5천여명의 40사단 장병들은 2달러씩 돈을 모았다. 여기에 공병부대가 건물을 짓고, 주민과 학생들도 나서 교실 10개와 강당 1개를 완성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미국의 장병 가족들이 열차 세칸 분량의 책과 학용품을 보내왔다.

클리랜드 장군은 이 학교를 미40사단의 첫 전사자인 케네스 카이저(Kenneth Kaiser Jr.) 하사의 이름을 따 ‘카이저’로 정했다.

당시 주민들은 ‘카이저’를 ‘가이사’라고 불렀기에 학교는 ‘가이사중학원’으로 명명됐으며, 가이사중, 가이사고를 거쳐 현재 가평고로 바뀌었다.

가평고는 2008년 ‘가이사기념관’을 만들고 지난해 새로 지은 기숙사를 ‘클리랜드홀’로 명명했다.

 

김영복 기자 ky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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