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발언에 발끈

2013.03.07 20:32:09 11면

시의회 “환경부내정자, 악취·먼지·교통난 고통 외면” 성토

현 정부 환경부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불가피내용에 대해 인천시의회가 수도권매립지 2016년 사용종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에 당초 계획대로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는 것으로 확정하고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7일 인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결의안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처사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윤성규 환경부장관 내정자는 지난달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도권매립지의 매립기간 2016년 종료와 관련해 “발생지 내 처리의 원칙과는 어긋나지만, 현실적으로 대체 매립 부지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시의원들은 “지난 20년간 먼지, 악취 등 심각한 환경오염과 교통난에 시달려오면서도 오는 2016년 매립종료를 손꼽아 기다리며 고통을 감수해 온 시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우롱하며 기만하는 처사”라며 “생활쓰레기는 법상 발생지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책임지고 처리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쓰레기는 지난해 기준 서울 48%, 경기 35%로 서울 쓰레기가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17%다.

매립면허기간은 지난 1996년 제2매립장 실시계획 변경 인가 시 오는 2014년에서 2016년으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는 상황이다. 시의원들은 “수도권매립지는 GCF 유치도시로서 기후변화대응 및 아시안게임 개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모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손상시킨다”며 “오는 2016년 매립을 종료한 후 공원화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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