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위협 발언이 점증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키리졸브’ 합동군사훈련에 돌입하자 인천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또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북한 연평도 진지를 방문해 초강경 발언을 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긴급 대피소 확인에 나섰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우리 군당국이 강력한 대응 천명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된 가운데, 북한이 남북 불가침 합의의 폐기를 선언하자 지역민심은 더욱 얼어붙었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북한의 직접 포격을 받아 민간인이 희생된 연평도의 주민들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연평도에서 어업에 종사한 선원 400여명 중 40여 명은 올해 꽃게잡이 조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섬을 떠났다.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와 연평도는 북한의 장거리포가 집중 배치된 장산곶으로부터 20㎞ 내외의 거리로 남북한 군사충돌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TV와 라디오 등의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출입을 삼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통발어구와 어선에 대한 손질을 마치고 날씨가 풀린 3월부터 본격 조업에 나서야 하는 형편이어서 더 이상의 긴장감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 지역에 배치된 군부대는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시 최일선인 서해 해병대는 이미 휴가장병들을 모두 복귀시켰고, 매뉴얼에 따른 경계근무에 돌입했다.
또한, 백령면사무소 직원들은 휴일에도 출근해 26개 대피소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유사시 즉각 사용이 가능토록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