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 피해자 이렇게 많다니”

2013.03.19 21:23:16 23면

피해사실 확인서 발급
경찰서 민원인 북새통
일부 업무 마비될 지경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 신종 사기인 ‘스미싱’ 피해자들이 경찰 확인만 있으면 피해입은 돈을 돌려 주기로 한 가운데(본보 3월 19일 22면 보도) 피해로부터 구제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수원의 3개 경찰서 사이버수사대는 전날밤부터 스미싱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의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발급을 요청하는 민원인들의 행렬이 잇따르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많은 민원인이 각 경찰서를 직접 찾는 것은 물론 문의전화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부서는 사실상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실제 이날 6시까지 수원중부서와 수원남부서에는 각각 30여건과 40여건의 피해사실이 접수됐다.

특히 수원서부서는 오전부터 스미싱 피해 민원이 쏟아지면서 접수 건수에 대해 집계조차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스미싱 피해사실 신고 뒤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피해금액을 환불받거나 지급 절차 중지 등에 대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대책이 나온 것에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수원서부서에서 만난 김모씨는 “나도 모르는 새에 결제됐지만 찾을 방법이 쉽지 않아 포기했던 십수만원의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고 해 경찰서를 찾았다”며 “문의전화 후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발급을 위해 직접 방문했는데 나같은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구제 대책 발표 후 스미싱 피해를 입어 전화나 방문하는 민원인이 부쩍 늘었다”며 “급증한 민원인들의 방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스미싱 피해자에 대해 이동통신사업자와 결제대행업자, 그리고 게임회사 모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18일부터,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늘부터 경찰의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오는 스미싱 피해자에게 피해금액을 되돌려준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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