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비구역 해제지역 주민의 거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주택정비기금을 놓고 인천시주택재개발연합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활성화추진단정비사업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한동안 농성을 벌였다.
주택재개발연합회는 26일 농성장에서 주택정비기금을 기반시설 설치 및 마을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주민공동이용시설 확충 등 주민요구사항에 반영치 않고 14개 지역의 골목길 정비, CCTV설치, 커뮤니티시설설치 등에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 종합터미널 매각 예산 중 주택정비기금으로 편성된 800억원을 매몰지역에 배정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꼬집고 주택정비기금은 주민의견 수렴 반영이 필요함에 따라 사업의 내용 등 보완을 거쳐 전체 자문회의에서 검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을 배제한 상태에서 소위원회를 개최한 것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연합회 측은 송영길 시장이 1천억원의 예산을 도시재생 재개발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매몰지역 14개 지역의 골목에 사용하는 것은 선거용 선심성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주택재개발연합회원들은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비공개로 개최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 추진단 정비상업 소위원회에 이같은 부당성을 고지하고자 참석하려했으나 제지를 받자 몸싸움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