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26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의 혼합 반입 행위를 허용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26일 인천연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매립지공사는 지난해 11월 일반쓰레기 종량제봉투 안에 섞여 들어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땅에 묻어야 할지 아니면 분리해 별도 처리할지를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분리 처리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음식물쓰레기를 땅에 직접 매립해선 안된다고 규정돼 있긴 하지만 종량제봉투에 일부 혼입된 음식물마저 별도 처리해야 한다는 해석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천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매립지에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혼합 반입하는 행위를 매립지공사가 사실상 허용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매립지공사는 해명자료를 내고 매립지 반입 쓰레기의 성질과 상태 개선을 위해 종량제봉투에 일부 혼반입되는 음식물쓰레기의 반입기준을 검토한 사실은 있지만 현재 어떤 사항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연대는 매립지공사 운영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이 보고되는 등 혼반입을 위해 관련 규정을 변경하는 작업이 중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매립지공사는 음식물쓰레기 혼반입 허용과 관련된 어떤 규정 변경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환경부는 관련 법 해석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