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송도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는 캠퍼스 이전과 관련해 규정을 어긴 박춘배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지원처의 요청을 받은 학교 정보통신처가 전자투표함을 열어 투표값을 확인했고, 박 총장은 지난 28일 오전 임시 교무위원회를 열어 28%가 참여한 총투표 결과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정재훈 인하대 교수회 의장은 “학생 총투표함을 훼손한 일은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라며 “인하대의 민주적 운영과 송도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재단은 박 총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학생지원처는 “투표율이 낮아 무산된 투표로 의미는 없지만, 송도캠퍼스 부지이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궁금해 열어 봤다”며 “투표함을 연 것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총장의 지시로 전자 투표함을 개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 총대의원회는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과 관련, 전체 학생 총투표를 지난달 25~27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투표율이 50%에 미달해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