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빠진 어린아이, 온몸으로 구하다

2013.04.10 21:37:28 14면

광주경찰서 박종수·김욱배 경사

 

고갯길에 세워둔 차량이 뒤로 밀려 내려가는 것을 목격한 경찰관들이 온몸으로 차량을 저지해 차량안에 타고 있던 어린아이를 구하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6시48분쯤 운전자 박모(38·여)씨가 광주시 태전동 태전파출소 앞 고갯길에 차량을 세워 놓고 잠시 빵을 사러간 사이 차량의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차량이 뒤로 미끄러져 내려갔고 차안에서는 어린아이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광주경찰서 태전파출소 박종수<왼쪽> 경사와 김욱배 경사는 본능적으로 달려나가 밀려내려가는 차량을 온몸으로 저지해 어린아이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퇴근시간대 차량통행이 많은 태봉교차로 지역에서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

이 과정에서 박종수 경사는 왼쪽 발목을, 김욱배 경사는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극적으로 사고를 예방한 박 경사는 “사소한 부주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차량 주차시 사이드 브레이크 확인 및 안전한 곳에 주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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