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할 ‘한국근대문학관’이 오는 9월 인천에서 문을 연다.
인천문화재단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중구 해안동 창고 4채(총면적 1천585㎡)를 개조, 한국근대문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880년대 개항기부터 1950년 6·25전쟁 발발 이전까지 한국근대문학 자료를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문학관이다.
국내에는 60여 곳의 다른 문학관이 있지만 대부분 특정 유파의 문인 작품과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2007년부터 근대문학 자료 수집에 나서 2만여 점을 모았다.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안국선의 금수회의록(1908년), 이광수의 무정(1925년) 등 유명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최근 자료구입 공고를 내고 희귀자료를 더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입대상 자료는 이인직의 혈의 루(광학서포 1907년), 한용운의 님의 침묵(회동서관 1926년) 등 근대 문학작품 발행본이다.
또 나도향·주요한·현진건 등 주요 작가의 친필원고·사진·유품, 인천 문학 관련 자료, 일제 강점기 생활상을 반영하는 물품 등도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