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특별단속반을 발족, 서울경마공원과 지사 내 객장의 불법 사설경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마사회는 청원경찰을 주축으로 2개조 13명의 특별 단속반을 최근 편성, 경마공원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 등 우범구역을 중심으로 전화, 메모, 대화를 통해 은밀히 이뤄지는 불법 사설경마를 뿌리 뽑기로 했다.
이는 사설경마의 단속이 하우스나 인터넷 사이트 등 대규모 불법 조직에 집중돼 객장 내 소규모 사설경마 단속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상 구매고객이 불법 사설경마에 빠져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도 제기돼 방치 시 확산 우려가 있는 점도 특별 단속반 신설의 한 요인이 됐다.
특별 단속반은 앞으로 전화를 이용해 외부 사설경마 업체에 마권 구매를 연결해주거나 마권 구매자를 유인하는 모집책 등을 대상으로 적발에 나서 상습자는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
단속반은 이와 함께 사설경마 참여 금지 캠페인도 전개, 불법행위자의 정상구매를 유도하는 건전 경마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마사회 안전관리팀 유종의 대장은 “전화, 메모, 구두로 행해지는 사설경마의 특성 상 기존 단속 인력만으론 기민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며 “기동성과 전문성을 높인 단속반 발족을 계기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건전 경마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