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미용 맡겼더니 실명 위기!… 피해 사례 증가

2013.06.12 21:22:46 23면

애견센터 등 보상 ‘나몰라라’
올들어 도내 상담건수 13%↑

사례 1. 미용 후 왼쪽 눈이 충혈된 강아지를 보고 김모(26·여)씨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직원 말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상태가 악화돼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동공에 상처가 깊어 실명할수도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하고 김씨는 애견샵에 따졌지만 증거가 없다며 발뺌해 큰 상처를 받았다.

사례 2. 천모(24·여)씨는 평택의 한 애견센터에서 미용 후 반려견의 입주변에 피를 발견했지만 종종 있는 일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가 간식을 주던 중 혀끝이 잘린 것을 발견했다. 괴사 상태라 봉합도 어렵다는 수의사의 말에 충격받은 천씨는 치료비 보상을 요구했지만, 애견센터는 과잉치료라며 보상을 거부했다.

올해 들어 반려동물등록제 시행 등 애완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병원이나 애견미용실 등에 애완견 미용을 맡겼다가 강아지가 다치거나 병드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애견센터 등은 미용 중 발생 사고에 대해 나 몰라라 하거나 치료비 일부를 주고 생색내기 일쑤여서 견주들은 보상은 고사하고 치료비 등으로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애완견 커뮤니티에서는 미용하다가 강아지의 가슴이나 발 등 피부가 잘려나갔거나 화상을 입었다는 등의 미용 도중 입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욱이 일부 동물병원이 수술용 마취제를 미용 시 사용했다는 고발 게시글도 올라와 많은 견주들의 공분을 샀다.

한 애견샵 관계자는 “강아지의 미용은 무척 힘들고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며 “특성 및 성격이 달라 미용 전 견주와의 대화를 통해 예기치 못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애견 문화 발전에 따라 애견 관련 소비자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강아지 관련한 피해사례는 살아있는 동물이라는 특성상 서로 간에 이해가 우선되지 않으면 합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내 애완견 관련 상담 건수는 202건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김지호 기자 kjh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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