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삼형제는 산울림을 결성, 한국 음악의 새 지평과 락 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다양한 음악장르를 소화해내며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적인 음악활동을 통해 주옥같은 명반을 쏟아냈다.
삼형제의 막내 김창익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 산울림은 해체됐지만 지난 2008년 김창완 밴드를 결성, 변함없이 솔직하고 순수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언제나 그래왔듯 아름다운 열정으로 매번 최선을 다하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창완은 이번 콘서트에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아니 벌써’,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너의 의미’ 등 산울림의 다양한 명곡들과 밴드의 새로운 곡들까지 과거와 현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김창완 밴드의 뒤를 이어 일상의 소품들이 살아 숨 쉬는 무한 상상 오브제 연극인 ‘마당을 나온 암탉’이 28, 29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 오른다.
2002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한 이 작품은 농장을 배경으로 닭, 개, 오리, 족제비, 청둥오리 등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배우들이 서재에서 책을 뽑아들면 한순간 양계장, 마당, 호수, 하늘을 넘나드는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알만 낳는 잎싹은 양계장에서 버려져 거친 들판에서 알을 품게 되고, 드디어 알이 깨어 아기의 탄생을 지켜보며 첫 번째 소망을 이룬다.
아기는 커서 초록머리가 되고 초록머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며 잎싹도 날고 싶다는 소망을 갖는다.
이 공연은 엄마의 애틋한 모성을 감동적으로 담아내 단순한 어린이극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자식에 대한 부모의 위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특히 소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놀라운 상상력은 다른 어린이공연과는 또 다른 묘미를 안겨준다.(공연문의 : 02-509-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