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화성 오산공장 악취 인근 주민들 “못 살겠다”

2013.06.24 21:47:57 23면

수년째 고통·민원 제기… 관리당국·회사 ‘뒷짐’

대원화성 오산공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지독한 냄새로 매일같이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겪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대원화성㈜과 송화마을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오산시 외삼미동 496번지 일원에 있는 대원화성 오산공장은 벽지제품 ‘명품벽지 did’를 비롯해 신발, 의류, 자동차 내장재 등 각종 합성피혁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원화성 오산공장과 2차선 도로(태안로)를 사이에 둔 화성시 송화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수년째 공장의 지독한 기름과 잉크 냄새로 극심한 어지러움 증상은 물론 심하게는 두통과 헛구역질까지 호소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창문조차 열지 못하는 등 극도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주민들은 수차례 오산시와 화성시, 대원화성에 악취 해결을 요구하는 민원을 수없이 제기했지만, 수년째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어 비난마저 일고 있다.

주민 오모(26)씨는 “공장에서 나는 악취로 어지럽고 헛구역질이 나는 것은 물론 창문을 여는 것조차 불가능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며 “이사를 고려할 정도로 악취로 인한 고통이 심각하지만 시와 대원화성은 대책을 준비중이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산시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악취 정도를 측정했지만 기준치를 넘지 않아 강제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방지벽이나 자동 탈취제 설치 등 시설 개선 계도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원화성 관계자는 “환경설비를 충분히 갖췄는데도 냄새가 조금 나는 것은 공장이기에 어쩔 수 없다”며 “냄새를 당겨 가스로 태워 없애는 분진집진장치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주민 불편을 최대한 덜기 위해 지속해서 대책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태양 기자 tae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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