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 예절교육…어른 다 됐네”

2013.07.31 21:55:28 15면

제1기 과천 ‘향교리빙’ 문열어
밥상머리 예절 교육 등 시행
선비음식·의복 체험 등 다양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지만 자립심도 길러주고 효와 예절을 배우는 등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 참가시켰습니다.”

고정옥(40)주부는 지난 30일 과천향교리빙에 입단식을 마치고 교육장에 들어가는 자녀를 보고 안쓰러운 면서도 한편으론 대견한 눈길로 쳐다보다 발길을 돌렸다.

초등학생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올해 제1기 향교리빙이 이날을 시작으로 2박3일의 일정에 들어갔다.

첫날엔 향교의 학문과 골프체험, 영어와 연극 ‘사자성어’, 마음가득 ‘북 아트’, 사랑매듭, 가족신문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생전 처음 잡아보는 골프채에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고 사자성어를 풀어 영어로 말하는 연극엔 서툰 연기솜씨에 ‘까르르’ 웃음보가 터졌다.

끈목으로 나비, 병아리, 벌, 잠자리 등 매듭을 만드는 전통공예에선 서툰 솜씨나마 땀을 흘리며 열중하는 모습이 진지했다.

이승준(문원초 4)군은 “골프수업 때 채가 좀 무거워 힘들었지만 공을 맞추는 재미가 무척 좋았고 사자성어는 만화를 곁들여 머리에 속속 들어왔다”고 했다.

이튿날인 31일 차와 명상의 시간으로 시작된 수업은 명심보감 성독, 밥상머리예절, 사랑의 색 ‘칠보공예’, 붓글씨에 놀자, 가족신문 만들기 등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 관악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희선(청계초 4)학생은 “밥상머리예절이 이처럼 중요한 것인 줄 미처 몰랐다”며 “교육에 참가하지 않은 친구들에게 알려줘야겠다.”고 했다.

이들 어린이들은 8월 1일 예절교육과 선비음식체험, 의복체험 등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최종수 전교는 “이곳에서 배운 효와 예절의 실천방법을 가정이나 학교에 돌아가 실천할 것으로 믿는다”며 “학생들에게 올곧은 정신을 심어주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과천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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