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감, 근무시간에 산하기관·학교서 강연 ‘논란’

2013.09.02 21:00:15 10면

2년 동안 2천100여만원 강연료 받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市지부 중단 촉구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근무시간에 산하기관과 학교에서 강연료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교육을 총괄하고 교직원들과 교육철학을 공유해야 하며 학부모들에게 교육 정책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교육감이 근무시간에 강연을 하고 강연료를 챙기는 게 온당한 일이냐”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월급은 월급대로 받으면서 별도로 강연료를 받는 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일”이라면서 “특히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으며 교육계 안팎에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교육감이 산하기관에 나가 강연을 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교육감이 근무시간에 강연을 나가자 직원들도 덩달아 강연을 한다”며 행동의 자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산하기관이나 학교에서 교육 정책이 아니라 특정 주제로 강연을 요청해와 응한 것”이라며 “최근엔 강연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나 교육감은 2011년부터 2년 동안 70회의 강연을 해 2천100여만원의 강연료를 받았다.

시교육청과 산하기관 간부들도 최근 2년9개월 동안 252회 강연에 나가 6천500여만원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섭 기자 k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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