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에 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가 올해 6월에 있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까지 관측되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는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특히 차기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민주당 후보군들은 지난달부터 출마 기자회견, 입장 발표 등을 통해 일찍이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주자들은 자당 소속임에도 불구, 현직인 김동연 도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어 향후 선거판이 더욱 가열될 양상을 띠고 있다.
차기 도지사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김 지사와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실시한 21대 대통령 후보자 경선에서 6.87%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크게 밀렸으나 경선을 완주한 데 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웠다.
김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경기도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해도 좀 바뀌고 도민들 생각이나 여론도 들어보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재선 도전을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의 강점은 현역 프리미엄에 더불어 전국 시도 단체장 직무 수행평가, 도지사 후보 적합도 등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도 고르게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또 민선8기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점과 임기 초반 수차례 지적됐던 의원들과의 부족한 스킨십 등이 점차 개선되면서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미애(하남갑)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서부터 꾸준히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추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하남을 비롯한 도내 지역 행사를 잇달아 찾으며 얼굴 알리기에 열중했다.
6선 의원인 그는 당내 입지가 두텁고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 만큼 자당 의원들 사이에서의 선호도 또한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추 의원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이달 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당 지도부에 위원장직 사퇴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주(남양주을) 의원과 한준호(고양을) 의원은 모두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다.
먼저 김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 이전부터 김 지사와 각을 세웠다. 그는 실제 경기도의 2026년도 복지사업 예산은 물론 소방공무원 처우, 집행부 기조 등을 놓고 잇달아 비판 목소리를 내며 네거티브 공세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한 의원은 경기도와 함께 합을 맞춰 도내 현안인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에 기여했다.
양기대 전 의원은 지난달 18일 여당 인사 중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며 일찍이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재선 광명시장에 이어 국회의원을 지낸 양 전 의원은 도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데 더해 국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보 야권의 경우 진보당이 지난해 10월 홍성규 수석대변인을 도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