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 논의와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발맞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팀을 초청하기 위해 정부와 면담을 추진한다.
시는 3일 시청사에서 2014 아시안게임을 1년여 앞두고 가진 실·국별 준비 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이르면 이달 중 송영길 시장이 통일부를 방문해 류길재 장관과 면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일부 가능 종목에 한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응원·입장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기 위해 시민 2경기 관람 운동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 2경기 관람 운동의 경우 시와 산하기관, 범시민지원협의회·체육회 등 유관기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해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을 1개씩 보도록 하거나 개·폐회식 중 택일해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기 관람 운동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원거리 단체 관람객에게는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국제대회 기간 중 외국인을 위해 한시적으로 가동하는 시내 면세점은 적자가 난 2012년 여수엑스포나 입찰 사업자가 없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례 등을 참고해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실·국별로 193개 준비 과제를 정한 뒤 중요도에 따라 중요·핵심·운영 과제로 분류했다. 특히 첫날 대변인실 등 6개 부서의 과제 보고에 이어 오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나머지 실·국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면담이 빨리 성사되면 좋은데 요새 통일부에 현안이 많아서 언제 가능할 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보고회를 마친 뒤 준비 과제를 재조정해 내년 1월까지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