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두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윤희경 사무국장

2013.09.29 21:41:38 14면

“다문화가정, 우리가 보듬어야 할 당연한 과제”
언어소통 문제 최우선 과제로 다뤄한글반 초·중·고급반 나눠서 교육
취업문제 해결 위해 지역사회 연계
컴퓨터·직장예절 교육 등 적극 추진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동두천에서 다문화가정 467가구, 외국인 근로자 1천여명의 법률, 교육, 가정, 취업 문제 등 다방면의 지원을 펼치고 있는 동두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의 윤희경(50·사회복지사·사진) 사무국장을 만나 센터의 역할과 방향 등을 들어봤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결혼은 28만1천295건(2013년 1월1일 기준)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동두천시도 결코 적지 않은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에 센터는 2010년 동두천시가정지원센터와 병합해 15명의 직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윤 사무국장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센터는 우선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언어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글반을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상·하반기로 교육하고 있으며, 소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한글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심리·정서적 안정과 사회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 가정을 상대로 부모와 자녀교육을 방문을 통해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어교육, 행복한 우리 가족캠프, 정신건강교육, 양성평등교육, 굿 파파아버지교육 등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다양한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일자리 연계와 컴퓨터 교육, 직장예절, 이미지 메이킹 등도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최고 어려움은.

우선 다문화가정은 언어의 문제로 소통의 부재를 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센터는 한글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센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출입국사무소와 인적자원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더 많이 발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센터의 역할이 없다면 파생되는 일들은.

언어의 장벽과 특히 후진국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결국 우리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세계화의 흐름에도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다문화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은.

다문화가정은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의 결합으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당연히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결합 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 줘야 함에도 이해하지 못하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폭력이라는 극단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곤 한다.

폭력이나 자녀교육에 대한 해결책은.

부부간의 이해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센터의 활용과 우리나라의 법률상식을 인식하고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웃과의 생활이 필요하다. 우리사회가 이들을 똑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폭넓게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면.

우리 센터의 한글교육을 받은 한 베트남 여성이 경찰관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경기도 광주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 참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 계획하는 게 있다면.

현재 너무 많은 업무로 인해 직원들이 힘들어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의 모든 일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욕심이 있다면 저녁시간을 이용해 외국인근로자를 포함한 한글교육의 확대를 추진하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문화가정은 이제 우리사회가 보듬어야 할 당연한 과제다. 우리도 이제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춰 더불어 함께 가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들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활용하고 편견 없이 지내는 동두천이 됐으면 한다.

 

김동철 기자 kd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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