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中企자금 ‘차등배정제’ 추진

2013.10.09 21:44:55 2면

도 기금 대출실적에 비례… 금융권 경쟁 예고
11개 시중은행과 오늘 회의 도입 여부 결정

<속보>내년 1월 개편되는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두고 시중은행들이 각축전(본보 10월6일자 1면 보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도 기금 대출 실적에 비례해 은행별 융자 한도액을 차등하는 ‘융자 차등 배정제’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액의 35%를 차지하는 도 기금을 통한 대출 실적을 기준으로 나머지 65%의 협조 자금을 시중은행에 차등 배정하겠다는 것으로, 제도 도입시 도내 금융계에 치열한 기업 유치 전쟁이 전망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은행 간 자율 경쟁방식’이 최초로 시행되는 내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운용을 위해 11개 은행과 ‘시중은행(2차) 회의’를 10일 연다.

도는 이 자리에서 도 중소기업육성기금을 각 시중은행에 풀어 대출 실적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은행별 시중은행 협조자금 규모를 배정하는 ‘융자 차등 배정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총 1조원 규모인 중소기업육성자금은 도에서 마련한 기금(3천500억원)과 시중은행 협조자금(6천500억원)으로 재원이 구성된다.

시중은행 협조자금은 최대 2.5~2.3%p의 금리를 도에서 기업을 대신해 부담하는 ‘이차보전’이 적용돼 일반 융자 사업에 비해 기업 유치와 안정성 등에서 강점을 갖는다.

반면 도 기금의 경우 시중은행 협조 자금과 달리 0.8%의 취급(대행) 수수료만 시중은행이 갖는다.

즉, 시중은행은 수익성이 높은 협조 융자를 보다 많이 배정받기 위해 도 기금을 통한 기업 대출을 먼저 늘려야 하는 것으로 이로 인한 금융권 기업 유치 경쟁이 대출 금리 인하 등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기금 대출을 통해 얻은 수입은 모두 기업 대출 이자를 도가 대신 부담하는 이차보전 비용으로 사용된다”며 “시중은행 간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융자 차등 배정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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